Hippocrat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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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약 개발 등 보건과 의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헬스케어 데이터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품질의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의 균형, 충분한 동의 확보, 데이터 공유를 위한 인센티브, 데이터 권리에 대한 이해와 신뢰할 수 있는 기록 등과 같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Hippocrat의 목표는 위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개방형 표준과 Bitcoin 레이어 위에서 환자의 데이터 자기결정권과 탈중앙 거버넌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인센티브 모델을 통해 헬스케어 데이터를 위한 협력 프로토콜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Hippocrat이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 설명하겠습니다.
현재까지 많은 인터넷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 내부 서버에 축적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더 좋은 광고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수익성 높은 광고 상품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사용자가 편리하고 저렴하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했지만 그 반대급부로 사용자는 자신의 정보와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상당 부분 포기해야 했습니다.
비영리 글로벌조직 마이데이터 글로벌(mydata.org)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한 해답으로 '마이데이터'라는 이름의 개념을 제안하고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습니다. 이는 신원의 영역으로 확장되어 개인 신원과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자기주권신원(Self soverign identity, SSI)이라는 기술 분야의 탄생 배경이 되었습니다.
개인 데이터의 관리 및 처리에 있어 현재 조직 중심적 체계(organization-centric system)를 사람 중심적 체계(human-centric system)로 바꾸고자 하는 새로운 실천적 운동
개인이 접근하고 통솔할 수 있는 자원으로서의 개인데이터
Hippocrat은 마이데이터 및 자기주권신원과 동일한 철학을 공유하며 이를 헬스케어 분야에서 실현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 개인을 충분히 보호하면서도 데이터의 합리적인 활용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보 주체에 의한 결정이 꼭 필요합니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혁신이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비로소 가속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헬스케어 데이터의 생성에서부터 부가가치가 더해지고 활용되기까지는 환자와 같은 정보 주체뿐만 아니라 의료 기관, 공공 기관,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수반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는 부가가치를 생산하기 위한 비용이 투입됩니다. 따라서 각 이해관계자의 동기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인센티브(금전적 보상 혹은 부가가치가 더해진 서비스 등)가 없다면 이 협력은 지속될 수 없을 것입니다.
Hippocrat은 정보 주체의 자기결정권에 의해 데이터가 거래 및 활용되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금전적 보상이 발생할 경우 정보 주체를 포함하여 데이터의 생성과 가공 과정에 기여한 이해관계자에게도 보상이 배분되는 프로토콜을 제공합니다. 또한 데이터의 생성부터 활용까지 유통 과정의 모든 정보는 투명하고 위·변조 위험 없이 블록체인에 기록되므로 제3자의 신뢰에 의존하지 않고도 충분히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입니다.
이러한 프로토콜도 특정 중앙화된 주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방형 협력 체계에 의해 결정됩니다.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도구와 서비스는 개방형 표준과 오픈소스로 개발되고, 정책과 표준은 공개적인 토론과 거버넌스 참여 구성원들의 합의로 결정됩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한 글로벌 단위의 협력을 가능케 하고자 합니다.